No. 2025_05_17 . 서울길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가지 사연이 오가는 도로 위에서 나는 오늘도 묵묵히 사람들의 일상 한 조각을 함께하는 운전기사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하길마음속으로 조용히 빌어본다.도로 위에 피어나는 수많은 사연들,누군가는 급히 병원으로, 누군가는 데이트에 들뜬 얼굴로,나는 그저 묵묵히 핸들을 잡는다. 1평도 안되는 택시內 시작되는 짧은 인연,무뚝뚝한 이도, 인생을 풀어놓는 이도,모두 나의 하루를 채워주는 풍경이다. 때로는 막히는 도로에 한숨이 나고,때로는 고맙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하다. 이 길 위에서 나는 운전기사이자,작은 위로를 건네는 동행자다. 해가 저물고, 네비게이션도 지친 듯 집으로 돌아가는 길,비워낸 좌석만큼 마음도 가벼워지길 바라며내일도 다시 이 길 위에 설 것이다. 2025 . 05 . 17..
